⊙ 심보선
찬란하지 않은 돌 / 심보선
늘봄k
2019. 6. 26. 08:43
찬란하지 않은 돌 / 심보선
문학과지성 시인선 397
눈앞에 없는 사람 . 시인 심보선
제 1부 들
찬란하지 않은 돌 / 심보선
이제부터 우리는 쓴다
지나치게 많은 말들을
어떤 형상과 색깔의 말들을
선물을 준비하듯
탄약을 장전하듯
옳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고 처절하기도 한
단어와 문장 들을
먼 곳으로부터 더욱 먼 곳까지
그대를 통과하여 그대에게
어떤 연인도 왕도 신도
내게 주지 못한
어떤 절대
그대의 손가락이
그들 대신 그것을 가리켜줄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쓸 수밖에 없다
발치에 구르는
찬란하지 않은 돌 하나를
눈앞에 치켜들고
그것이 스스로 파르르 떨릴 때까지
page 52~53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인생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힘]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말아요
☞ 다른 사람의 조언이 반드시 정답이라고 말할 수
는 없어요. 나의 선택이 옳다는 생각이 들 때는,
남의 말은 그저 흘려보내는 것이 어떨까요?
2019年 06月26日.水曜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