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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정경 / 강태열
늘봄k
2019. 10. 17. 08:44
[60] 정경 / 강태열
⟦2장⟧『여름의 사랑 노래』中에서
글 / 강태열
아침나절 그지없이 이슬에 뒤덮인 싱싱한 목소리 속에 혼자 웃
을 줄 알던 풀 한 포기는 시듭니까…….여위어 가는 가슴에 따
순 볕은 온종일 마당만큼도 더 많이 더 많이 들지 않습니다.
언젠가요. 서로가 문을 피하고 돌아서며 울고 싶던 날, 산이 서
고, 더 급히 물이 흐르고, 나무들이 우쭐대고,무어라고 일러주
고, 온 귀에 그 생동하는 숨소리가 가득 차던 날은 언젭니까.
여윈 저녁나절 더워 오지 않는 가슴이 한 포기 풀을 찾아 공원
풀밭으로 갑니다. 퇴색하고 빈 벤치에 손을 휘젓는 내 모습 같
은 언덕 너머에서 들려오는 당신의 음향입니까.
2019年 10月17日木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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