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희경
빛나는 시간
늘봄k
2022. 1. 29. 16:27
문학과지성 시인선 456
밥의 입국 심사 시인 김경미 3부
빛나는 시간 / 유희경
약속했으니 다시 시간은 빠르고 느리게 지나간다
이제 모든 것은 빛으로 얼어붙어가고 나는 내 짐승의
일부 이 그림자를 밟고 서서 무엇도 되지 않으리
숨과 피를 지우고 내 살과 뼈와 여자와 개 뚫고 지나
가는 선(線)의 선(線) 검푸른 사방 이마 위 첫날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을 망쳐놓으리 그러니,
이 시간은 그저 칼끝 같기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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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年 05月17日(金曜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