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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꿈 / 심보선 본문

⊙ 심보선

무화과 꿈 / 심보선

늘봄k 2019. 7. 13. 08:55

무화과 꿈 / 심보선



문학과지성 시인선 397 눈앞에 없는 사람 . 시인 심보선

제 2부 들 무화과 꿈 / 심보선


무화과가 먹고 싶어 당신이 그때 내게 말했네 때는 한겨울이었는데 밤거리를 헤맨 끝에 나는 말린 무화과를 사왔네 그대는 말했네 호호호, 수고했어 호호호, 말린 무화과도 무화과는 무화과 그대는 말린 무화과를 맛있게 먹었네 나는 말했네 나는 무화과 알레르기 무화과 한입만 씹어도 숨이 가빠져 그대는 말했네 호호호, 당신은 정말 바보 같아 그리고 그대는 고이 잠들었네 그대의 늙은 개를 끌어안고 나는 가끔 생각하네 그대의 늙은 개는 지금쯤 늙어 죽었을까 나는 가끔 그대 소식을 듣네 그대는 유명인사 장례식에 참석하는 유명인사가 되었고 그대는 더 아름다워졌다고 하네 나는 가끔 궁금해지네 그대는 몇 살까지 아름다울까 그대는 몇 살에 죽을까 나는 어젯밤 그대 꿈을 꿨네 우리는 무화과를 나눠 먹었네 그리고 그대는 고이 잠들었네 그대의 늙은 개를 끌어안고 나는 그대 옆에 누워 숨이 가빠졌네 나는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네 그리고 결국 나는 죽었네 [시 읽기] 우선 마지막 연의 첫 행 “나는 어젯밤 그대 꿈을 꿨네”와 마지막 행 “그리고 결국 나는 죽었네”를 봅니다. 망자로서 꾼 꿈속에 존재하는 현실이지만 이는 지난날 실재했던 한 컷이 되겠네요. 1연에서 3연까지는 화자인 망자가 살아생전에 함께하던 연 인과의 한 컷이 되겠지만, 4연과 5연은 망자가 된 화자가 연인을 추억하며 상상하는 한 컷이 되겠네 요. 망자의 꿈을 통해 지난날을 회상하는 이 시는 경쾌한 어투이지만, 경쾌하지만 않은 내용입니다. 화자는 망자이며 화자의 연인은 현세에 있는 구도 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 여 백


page 96~97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인생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힘] 한없이 깊이 파고드는 태도도 필요해요

☞ 누구에게나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그 일에 대해서만큼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깊 이 생각해보세요. 그 일을 꼭 해내야겠다는 의 욕이 마구 생길 거예요.

2019年 07月13日.土曜日    

       배경음악 :푸른가을 – 어느 뱃사공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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